가을편지/김사랑
님이시여
간밤 썻다가 구겨버린
편지지는 낙엽처럼 쌓이고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가슴을 비워 내면 낼수록
쌓이기만 하는
이 그리움은 어찌 합니까
갈 바람처럼 떠돌아
헤매이는 마음은
그대 눈물로도 끌 수없는
사루비아 꽃잎이니
대책없이 까맣게 타드는
이 심장은 어찌합니까
그대에게 보낸 편지는
수취인 불명 바람되어
되돌아오고
파르르 들국화처럼 떨리는
숨막히는 기다림은
도대체 어떡하라구요
그리 편지를 보냈건만
아무런 답장도 없이
가을밤 오동잎 지는 소리
고요한 가슴에 파문을 일게하는
달빛은 누구의 노래 입니까
이쁘게 사세요^^*이미지 클릭 행복/1000 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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