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미국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방글라대시를 방문했다. 당시 방글라데시

시골 마을에는 여성들이 자립식 삶을 지원

하기 위해 무담보로 소액의 사업자금을 빌려

주는'그라님은행'이 있었다. 힐라리 여사는

그 은행 덕분에 여성들의 힘이 정말 커졌는지

알고 싶어 한 마을에서 여성들과 회견을 가졌다.

   "우리는 이제 수입이 있어요. 그리고 재산도

점점 불어나고 있어요."

그들의 재산은 암소, 닭, 오리 등이었다. 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성들이

힐러리에게 묻기 시작했다.

    "당신은 암소가 있어요?" :아뇨, 나는 암소가 없는데요."

    "남편이 대통령이 된 다음부터는 내가 직접 돈 버는 일은

그만 두었어요."

     "아이들은 몇인가요?" "딸 하나예요."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참 안 됐네!! 힐러리여사는 암소도 없고, 자기 소득도

없고, 아이도 딸 하나 뿐이라는군."

    그들의 눈에 힐러리는 결코 힘 있는 여성이 아니었다.

그들은 힐러리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그들의 눈에 힐러리가 부유한 나라에서 왔고, 돈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삶을 위해서 많은 물질을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은 힐러리와 같이 부유한 나라 여성들의

관점일 뿐이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좋은 삶이란 자부심,

위엄,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좋은생각/6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