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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7-31 09:03
 조회 : 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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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을 가정 폭력 등으로 가출한 어린 소녀인 것처럼 속여 2000여명의 채팅남으로부터 9000만원 가량을 받아 챙긴 A씨(20)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10월 중순께 경북 예천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에 여성 명의의 아이디로 접속해 장난삼아 상대남에게 불우한 환경 등을 피해 가출한 소녀인 것처럼 대화 해 5만원을 송금받은 것을 계기로 범행을 시작했다.
이후 고향 여자 후배인 B씨와 가출 여고생 C양, 남자 후배 등 10대 10명에게 이같은 방법을 전파해 2006년 10월 중순께부터 대구 달서구와 동구 지역 모텔과 찜질방 등을 숙소로 잡고 생활하면서 채팅남이 의심해 전화하면 가출 여고생이 전화를 받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이디가 자신이 맞다"고 속여 상대남을 안심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이같은 방법으로 A씨 등 11명은 2004년 10월부터 채팅남 5000여명과 대화를 나누며 교통비, PC방 이용비, 조건만남 등의 명목으로 1948명으로부터 1인당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총 9023만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다.
특히 A씨 등 핵심 인물 4명은 인터넷 앵벌이 사기단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추적하는 것을 눈치채고 범행을 잠시 중단한 기간 중 대구지역에서 속칭 '차털이'를 하다가 특수절도 혐의로 대구성서경찰서에 구속됐다.
A씨 등은 조사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범행한 부분에 대해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유흥비와 술값 등으로 소진하며 거의 매일 자신의 직업인 양 범행해 왔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채팅을 하는 과정에서 '조건만남' 등의 내용으로 대화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성매매 유무와 현재도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유사한 사례로 채팅 상대 아이디에 대해 불법행위 신고가 들어온다는 제보에 따라 유사 사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장지승기자 j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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