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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11 08:47

En Aranjuez Con Tu Amor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글쓴이 : 너랑나랑

5.En Aranjuez Con Tu Amor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영국 북부 요크셔의 탄광 도시 그림리 -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 - 는

주변 탄광의 잇따른 폐쇄로 연일 술렁거린다.

현장 사무실에서는 노조와 회사간의 협상이 갈수록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

거리에는 남편들의 실업을 막기 위한 주부들의 시위가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 그림리 브라스밴드가 있다.이 브라스 밴드의 지휘자인 대니

(피트 포슬스웨이트Pete Postlethwaite)는

밴드의 명성이 높아져야 탄광이 폐쇄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외고집 노인네다.

그래서, 악단의 일부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자신의 아들이 무능한 가장으로 낙인 찍혀 아내와 이혼할 처지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 악기에 투자하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그림리 밴드가 밴드 경연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여 드디어 로얄 앨버트 홀 입성을 눈 앞에 두게 되었을 때,

그림리 탄광은 노조와 회사의 협의 하에 폐광이 결정된다.

지역대회에서 우승하여 돌아오는 그 들을 맞는 벽의 휘갈겨쓴

스프레이 문구는 이랬다.

"우리는 싸웠다. 그리고 패했다."

14.clog dance

지휘자 대니는 폐광 결정으로 인한 충격으로 쓰러진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일어나 대회에 참가하고

대니의 완벽한 편곡과 마지막일지도 모를 최상의 연주로

그림리 밴드는 영광의 우승컵을 안는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크게 웃지도,

크게 울지도, 크게 환호 하지도 말라고 말한다.

희망도 가지지 말고, 절망에 빠지지도 말고,

그저 밴드가 모여서 합주를 하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말한다.

영국의 내로라 하는 브라스 밴드들이 모여서 치른 경합에서

우승을 한 밴드의 지휘자는 그 명예와 영광에

석탄가루 섞인 마른 침을 뱉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고래나 물개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살아갈 희망도 호흡할 기력도 잃은 광부들에게,

젠장, 이게 무슨 소용이죠?"

*****************************

영화에 비친 현실은 마치 현재의

대한민국 현정치 을 보는 것 같다

무책한 정부

책임 질줄 모르고 는 민생고

와 줄줄 이 유명인 들의 자살 .....

내 이웃 을 사랑 하고 이해 하고

서민들의 고통 에 귀를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

실직 해고 파업 등.......

끝장면에서 금의환향하는 밴드는 탬즈강을 훑고 지나가는

유람선 위에서 비를 맞으며

[Pomp And Circumstance op.39 No.1 in D Major 위풍당당]을

연주한다. 이 끝맺음은 너무나 쓸쓸하고, 절망적이다.

<메디돔 옴김>

19. pomp circum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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