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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6-02 09:01

장미와 담장의 사랑이야기

글쓴이 : 별밤지기

장미와 담장의 사랑 / 受天김용오

겨우네! 추위에 너에
시린 아픔을 행여 낭군이
보고 마음 아플까 봐
입 밖에 품어 내질 못하고
삭여온 설움, 울먹였던 한 많은
네가
아니었다더냐

추위에 떨고 있는
낭군이 얼마나 안쓰러웠으면
또한 너의 아픔이 얼마나
시렸으면 붉은 꽃 고운 입술
되어 그리도 낭군을 껴안고
한 서리 입을 맞추는구나

겨우네 너의 바람막이가
되어준낭군(담장)의 눈물
겹도록 애틋한 사랑에 수줍은
새악씨의 붉은 볼로 피어 이리도
낭군의 볼에 비벼되는 사랑은
보는 날 눈물을 흘리게 하는 구나

그립던 낭군에게 입맞추고
낭군의 허리를 휘 여감은
가냘픈 연록의 고운 두 손과
너의 허리를 본 우리들은

우리로 하여금 너희 부부는
올 곳 한 사랑이 뭔지를
가리켜만 주는구나.

고운 장미와 담장의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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