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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2-08 09:58
 조회 : 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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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하고도 아주 뭐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
어느 선비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었겠다.
너무 깊은 산중이라 이리저리 헤매던 선비의 눈에
웬 오두막집이 하나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 오늘밤은 제서 하루 신세 좀 져야지 하고
문을 두드리는데 아리따운 여인이 나오는 것이다.
"저어
지나던 과객이온데 날이 너무 저물어 하룻밤
신세 좀 질까하고 들렀습니다. 선처 좀 부탁드립니다"
여인 왈
"저~
저희집에는 남편이 얼마전에 죽고 저 혼자뿐이라
죄송하지만 낯선 남자를 들일 수가 없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방 주위를
둘러봐도 인가하나 없고 깊은 산중이라
들짐승의 무서운 포효소리에 겁에질린 선비는
도저히 갈 수가 없는지라 불문곡직하고 헛간에서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유숙을 하자고 여인에게 통 사정을 한다.
이미 산짐승들의 소리가 들리는 이 마당에 너무 매몰차게
내모는 것도 도리가 아닌지라 여인은 하루 묵어가라고
허락을 하였다.
저녁을 차려 선비를 먹인 후 여인은 이불을 들고
건넌방으로
가서 잘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면서 "혹시 자다가 엉뚱한 생각을 하고 덤벼들면 그때는
개*끼로 취급할
것입니다."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밤이 이슥하여 잠자리에 든 선비. 아릿다운 여인의 몸이 눈에
어른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에이 가서 한번 무조건 일을 저질러봐"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러면 안되지 내가 개*끼가
되쟎아"
억지로 밤을 새운 선비는 다음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여인 왈 "참 거 개만도 못한 놈일세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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