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말보다 아빠란 말이 
더 익숙한.. 그리운 내 아버지..
아빠란 말이 입안에서 뱅뱅돌던..그때
티비 드라마를 보다 

배우가 아빠라고 말하면 
무심코 아빠~~하며 따라 불러보던 그때..
난 아빠를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아빠..내 아버지를 떠올릴땐~~
심장이 안좋으셔서 거친 숨소릴 내시며 
다들 자는 한 밤에 눕지도 못하시고~~

베개를 끌어안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편챦으신 몸이 못마땅하신 아빠는 
술을 자주 드셨고..

난 엄마 대신에 식당을 기웃 거리며 
아빠를 찾아 다녔다..

식당 한쪽에서 아빠를 찾아내곤,,
선뜻 들어가지도 못하고 
빼꼼히 얼굴만 내밀고 

아빠가 내얼굴 봐주길 기다리던~~그때..
난 이밤 그때가 사무치도록 그립다..

비틀거리는 아빠를 열네살 수줍은 아이가 
부축하며 걸어 올땐,,
난 조금은 부끄러워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아빠를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적 없고..

아빠를 생각 할땐 마음 부터 아렸다..
불쌍한 아빠..
아빠는 굉장한 미남 이셨다~~

군인이셨던 아빠는 무서운 상관 이셨단다..
호탕하셨고~때론 엄하고~~
그 엄함보단 자상함이 더 잘 어울리시는 아빠~~
아빠는 슬픈 인생을 사셨다..

옆에서 지켜보기가 측은한~~
그래서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 부터 나는데,,

아빠~~잘 계시죠?? 
편안 하시죠?? 

이제 더 이상 안아프실 아빠...다행이예요~~
엄마는 살아생전 좋은옷 한번 안해 주더니 

죽어서 흰치마 저고리 입히느냐고 
아빠를 원망했다...

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다~~
내가 고1때인,,,
개나리가 막 지는 봄날~~따스한 날에.. 
호강 한번 못시켜준게 한이 되셨던지...

보상금을 남기고 그렇게 
아까운 나이에 가셨다...

내 아빠가 말이다~~
아빠..자꾸자꾸 불러봐도 되죠?? 들리죠??
나 잘 살어..걱정 하지마요~~아빠,,,

근데 오늘 따라 아빠가 무지 보고 싶은데..
어쩌지?? 오늘밤..제 꿈에 오실래요??

아빠..좀더 살아계셨으면~~
제가 좋은옷 좋은음식..다 사드렸을텐데,,

아빠 사위,,손주들 보여 드렸을텐데~~
아빠..아빠~~자주 가보지 못해서 미안해요..

아빠가 너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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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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